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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리뷰

부산 돌잔치 하기 좋은 곳 롯데호텔 중식당 도림 후기

부산 돌잔치하기 좋은 곳 롯데호텔 중식당 도림 후기


안녕하세요 집남이입니다. 저번 주 토요일 저의 첫 조카가 태어난 지 1년째 되는 돌이라 가족들과 함께 돌잔치를 소소하게 마치고 왔는데요 여기저기 알아보다 코로나로 인해 뚫린 곳보다는 안전하게 룸에서 가족들과 조촐하게 끝낼 수 있는 곳이 어디가 있을까 고민하다 롯데호텔 중식당 도림으로 예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도림은 근 5년 만에 재방문을 한 것 같은데 그때와는 또 다른 음식 맛으로 만족감을 많이 받아 리뷰를 작성해보려고 해요!


롯데호텔 중식당 도림 이용방법

룸의 경우 무조건 예약을 해야지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하루 전날이나 주말에 할 경우는 일주일 전부터 예약을 하는 것이 필수일 것 같아요. 저희 돌잔치 예약도 한 달 전에 예약을 했는데 워낙 예약이 꽉 차서 조금 시기가 뒤로 미뤄져 예약이 됐었기 때문에 ㅜㅜ 하지만 일반 룸이 아닌 홀에서 드시는 것이라면 굳이 예약을 하지 않고 방문을 해도 식사가 가능 하니 이 점도 참고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룸을 이용하시게 되면 요리류나 식사류를 단품으로 주문할 수 없고 무조건 코스만 해야 되니 이 점은 살짝 아쉬웠습니다...


도림 내부

중식당 도림 룸 내부 사진
도림 룸 내부

롯데호텔의 경우는 룸이 이렇게 원형으로 앉아서 서로 대화 나누기가 좋게 되어 있더라고요! 파라다이스 호텔은 원형이 아닌 일자형 테이블이라 옆으로는 대화가 가능해도 마주 보고 대화하는 게 조금 불편했었거든요. 그런 점에서 돌잔치를 포함해 연례행사를 해야 될 경우 라면 도림의 이런 테이블 형태가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룸 내부 정면 모습
룸 내부 정면 모습

요렇게 정면에 보면 양옆으로 꼭꼭 숨어 있는 옷을 보관 할 수 있는 가구도 있어서 윗옷 같은 경우는 저 헹거 안에 다 넣으시면 됩니다. 근데 저희는 8명인데 너무 큰 룸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더라고요! ㅜㅜ 직원 분들도 너무 친절하셨고요 ㅎㅎ

 

테이블 세팅 모습

테이블 세팅 모습 사진
테이블 세팅 모습

예약을 하고 가면 요렇게 앉을 자리마다 미리 세팅을 해놓으셨더라고요 나머지 반찬 2종류는 식사가 나오면 같이 나오기 시작하고 그전에 입맛 돋우기용으로 짭짤한 땅콩과 건새우 튀긴 것을 먼저 주시고 와서 앉는 즉시 쟈스민차를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가족들이 오기 전까지 입이 심심하지가 않았습니다. 둘째 누나 내외가 아버지 어머니는 저희 것 보다 한 단계 위인 11만 원대 음식을 예약하고 저희는 9만 원대 코스요리를 예약해놨더라고요! 이제부터 요리를 순서대로 리뷰해보겠습니다 ㅎㅎ

 

속을 달래기 좋은 게살수프

코스 첫번째 게살스프 사진
첫번째 게살스프

첫 번째로 나온 것은 게살수프인데요 수프가 나옴과 동시에 비어있던 반찬 2곳이 짜사이와 오이절임으로 채워지고 수저들도 세팅을 해주셨습니다. 게살수프 또한 시판 파는 냉동 게살이 아니라 진짜 대게살을 넣어 먹었을 때 식감이 너무 부드러웠고 보통 일반 고급 중식당이라고 하는 곳에서 먹어도 게살수프가 그렇게 녹진하다는 느낌보다는 물 느낌이 강한데 점도도 적당하고 맛이 가볍지 않게 묵직하더라고요. 첫 번째 입맛 돋우기로는 아주 성공적인 게살수프의 맛이었습니다.

 

가벼운 느낌으로 감칠맛을 더해주는 전복과 수제 두부

전복과 수제두부 사진
전복과 수제두부

두번째로 나온 음식은 전복찜과 수제 두부인데요 직원분이 설명해 주시기 전 까지는 두부라는 생각은 전혀 안 들었고 어? 웬 생선이지 하고 궁금해했었는데 수제 두부라고 하시더라고요 ㅋㅋ 굉장히 신기하게 생긴 데다 맛이 너무 궁금해서 전복보다 수제 두부를 먼저 한 입 먹었는데 식감은 달걀찜을 먹는 것 같이 일반 두부의 거친 맛은 느낄 수 없었고 너무 부드러운 맛만 느껴졌어요! 먹고 맛에 반해 버려서 와... 어떻게 두부를 이렇게 부드럽게 만들었는지 레시피가 궁금할 정도였다니깐요! 그리고 곧바로 전복찜을 먹었는데 이게 웬 걸.. 요즘 전복은 옛날 보다 크게 가격이 비싸지 않아 좀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식재료가 되어서 자주 먹었지만 조리법이 잘못됐던 걸까요 살짝 질긴 식감은 늘 있었는데 도림의 전복은 수제 두부와 견줘도 지지 않는 부드러움에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메인을 먹기 전 중간 메인 칠리왕새우

칠리왕새우 사진
칠리왕새우

세 번째로 나온 칠리왕새우 입니다. 플레이팅은 소박하게 아래에 양상추만 깔리고 위에 왕새우 한 마리로 모양을 잡은 뒤 칠리새우를 얹은 모습인데요 전체적으로 저는 몇 년 전에 먹었던 도림의 새우 종류는 소스도 그렇고 튀김 자체도 그렇고 굉장히 느끼한 맛이 강해 이번에도 걱정을 했었는데 도림이 확실히 바뀌었다고 느껴진 게 첫 번째 코스 요리부터 모든 음식이 전혀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해졌다는 거예요. 칠리왕새우의 경우도 튀김이 바삭함은 유지하면서 전혀 느끼하지 않고 소스도 칠리소스의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맛이 강하면 맛있다고 느껴지는데 칠리의 맛은 유지하되 그 맛은 강하지 않지만 묵직함을 살린 소스라 너무 좋았습니다. 대신 왕새우의 특성상 일반 중새우보다는 살짝 질긴감은 어쩔 수 없지만 그 부분이 살짝 아쉬웠습니다.

 

마지막 메인 음식은 안심 스테이크

안심스테이크 사진
안심스테이크

마지막 대망의 메인 음식은 안심 스테이크였는데요 저는 메인 음식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ㅜㅜ 중식당을 왔는데 전가복이나 유산슬 등 중식이 아닌 양식당에서도 흔하게 먹을 수 있는 메인이 메인으로 나와서인데요.. 맛은 칼로 썰어 먹지 않고 젓가락으로 한 입에 먹어도 입에서 녹는 부드러운 식감이지만 중식당에 와서 스테이크를 먹고 있으니 기분이 조금 묘하더라고요 맛은 훌륭했지만 중식당에서 메인 음식으로는 기대에 못 미쳤던 부분이었습니다.

 

식사류를 찍지 못한 채 후식으로

배숙 사진
후식인 배숙

식사류는 기스면, 짜장면, 짬뽕, 볶음밥 중 선택이었는데 저는 기스면을 선택했었거든요?? 그런데 너무 맛이 궁금한 나머지 사진을 찍기도 전에 반쯤 먹었을 때 생각이 나버렸지 뭐예요 ㅜㅜ 그래서 리뷰만 남긴다면 기스면의 경우 국물을 닭 육수로 내서 정말 깔끔한 국물에 약재 맛이 은은하게 버지면서 얇은 면과 정말 잘 어울렸어요. 나이가 들다 보니 약재 냄새가 은은하게 나는 음식을 먹으면 몸이 건강해진다는 느낌을 받아버리니 요새는 이런 느낌이 너무 좋더라고요 ㅎㅎ 주 음식들이 다 끝난 뒤 마지막으로 나온 후식은 배숙인데 배숙도 살짝 당황했었습니다 ㅋㅋ 한식에서 주로 먹는 배숙이 이번에는 중식당 후식으로?? 뭔가 언밸런스한 음식들이 하나씩 나와서 보는 재미도 있었네요 맛 또한 은은하게 단맛이 퍼지면서 약재 향이 많이 났었는데 그 물을 배가 잘 흡수해진 상태라 적당히 말랑말랑하면서 배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전체적인 평을 내리자면 예전의 제가 알던 도림의 기름진 맛을 탈피해 모든 음식이 정말 깔끔해졌다는 거에 놀랬습니다. 고급 중식당을 많이 가보지 않은 부모님이나 지인들의 생각으로는 중식은 기름져서 많이 먹으면 속이 부대낀다거나 니글니글 하다는 편견을 도림에서는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가짓수가 보기에는 별로 많아 보이지는 않아도 정말 배가 불렀고 그 배부름이 오래가는 것이 아니라 저녁시간 때쯤 자연스럽게 꺼지는 게 느껴져서 확실히 비싸다고 해서 맛있다는 공식보다는 좋은 재료와 그에 맞는 조리법이 더해져 몸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구나 싶었습니다. 구독자님들도 부산에서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많이 참석하는 연례행사의 경우 롯데호텔 중식당 도림 저는 강추를 드려보고 싶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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