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집남이 입니다. 저희 동네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가 있는데 대면 수업이 진행된 후 나름 대학가 활기가 띄고 있더라고요. 그런 가운데 멀지 않은 근처에 새로운 타코야끼 가게가 생겼던데 너무 특이하고 독특해서 들어가 혼자 먹고 나왔는데 이 집은 소개해야겠다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나뭇잎 마을 주문과 영업시간]
나뭇잎 마을의 위치는 동대신역과 토성역 중간 지점에 있는데 동대신역에서 하차해 가면 조금 더 가까운 거리입니다.
총 4층 건물에 1층은 공방으로 사용하고 2층에 나뭇잎마을이 위치해 있는데 들어가는 입구에 타코야끼 모양으로 여기
타코야끼 집이다 딱 티가 나게 이쁜 모양으로 꾸며놨더라고요~
-나뭇잎 마을 영업시간-
매주 목요일 정기휴무일입니다.
open 11: 30 ~ close 21:00 라스트 오더는 20:30분
브레이크 타임 16:00 ~ 17:00
단 준비된 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도 합니다.
주차장은 따로 없어 갓길에 주차를 하셔야 하고 테이크아웃도 가능하고 매장에서 식사도 됩니다.
요즘은 인건비가 워낙 비싸 소규모창업을 할 때는 키오스크가 필수인 시대가 돼버렸는데요 나이 드신 분은 사용하기가 조금 불편하지만 타깃이 주변 동아대생과 젊은 층 메뉴이다 보니 키오스크 주문에 크게 어려움이 없어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들어가면 인사만 하시고 주문은 키오스크에 따로 오더를 넣으시면 끝!
오픈 주방으로 되어있던데 개업한 지 얼마 안 돼서 안쪽이 정말 깨끗하더라고요. 그리고 메뉴가 나오면 주문표에 번호가 있는데 번호를 불러주면 저기 동그란 판 위에 메뉴가 올려져 있으니 가지고 자리로 착석하시면 됩니다.
타코야키 메뉴는 총 5개로 이루어져 있고 에그사라다와 나뭇잎 타코가 베스트라고 적혀있더라고요. 타코야끼는 8알과 12알 중 선택하고 디저트는 커스터드푸딩과 음료, 주류 이렇게 나뉘어 있었습니다. 길거리에서 파는 타코야끼와 가격이 별 크게 차이가 안나서 나름 저렴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과연 그 맛은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프라이빗한 내부와 깔끔한 음식 맛]
나뭇잎마을의 내부는 그렇게 넓지 않고 바 테이블 형식으로 많이 만들어져 있더라고요. 제가 갔을 땐 바 테이블 말고 일반 테이블은 다 만석이 돼있어 바 테이블에 앉아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나름 동아대생들이 테이크아웃도 많이 해가더라고요
구석 한편에 작게 배치된 반납 장소가 있더라고요 ㅋㅋ 너무 귀여운 피겨들이 맞이해줘서 처음에 웃음이 피식 나왔는데, 거의 모든 게 셀프 형식으로 되어있어 혼밥 하기 정말 괜찮은 장소라고 생각했습니다. 혼밥 하러 가면 누가 말을 많이 안 걸어줬으면 하잖아요?
나뭇잎 마을에서 가장 좋았던 건 친절한 배려였는데요. 소비자가 먹기 전 알아야 할 정보들을 미리 다 적어 궁금증을 해소시켜주고 가게 운영에 대한 자부심이 얼마나 큰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음식이 나오는 동안 읽고 나니 기대가 점점 더 커지더라고요.
제가 주문한 에그 샐러드 타코야끼 8알이 나왔는데 비주얼부터가 침샘, 시각 자극!! 타코야끼 자체의 두께도 두툼하고 스크램블 에그에 묻힌 샐러드 소스가 생각 이외로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국산 문어를 사용했다지만 잘못 만들면 문어의 식감이 굉장히 질길 수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야들야들한 식감과 함께 반죽도 두껍지 않아 문어 본연의 맛에 정말 충실했습니다. 타코야끼 자체도 야들야들한데 부드러운 에그 샐러드와 함께 먹으니 입안에서 그냥 씹는 게 아닌 녹는 수준이었습니다. 길거리에서 간식용으로나 먹던 타코야끼가 이렇게 까지 고급스럽게 변모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느낌이었습니다.
두번째로 제가 충격 먹었던 요 커스터드푸딩 저는 일단 단걸 굉장히 좋아하고 디저트라면 안 먹어 본 게 거의 없을 정도로 디저트 킬러로 디저트에 있어서만은 정말 까다롭게 평을 내리는데 나뭇잎 마을의 커스터드푸딩은 제가 여태 부산에서 먹어본 푸딩 중에 손에 꼽힐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5,000원으로 평범하지만 그 이상의 가치를 지녔던 커스터드푸딩 설명에 나왔듯, 전분가루나 젤라틴이 들어가지 않고도 이 정도 퀄리티를 낼 수 있다고 자부하는 사장님의 글귀가 사실이구나 싶었습니다.
적당한 단맛에 오는 부드러운 식감 저는 타코야끼 보다 커스터드푸딩에 좀 더 큰 점수를 주고 싶었습니다.
타코야끼와 푸딩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은 방문해 제가 느꼈던 느낌이 어떤 건지 한번 직접 겪어보시는 게 좋다고 할 만큼 좋았던 부산 부민동 맛집 나뭇잎 마을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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