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집남이 입니다. 요새는 친구를 만나면 서면 2번가보다 전포대로 건너 서면 아이파크 밑 부근 전포 사잇길에서 주로 만나 밥을 먹고 노는데요. 워낙 핫하다 보니 새로운 가게들이 끊임없이 생겨나는 가운데 소주는 팔지 않고 하이볼, 사케, 와인 등 고급술 등을 파는 신상 술집이 생겨나 갔다 왔습니다.
[전포 신상 술집 귀족 호랑이 위치와 영업시간]
귀족 호랑이는 서면 아이파크 밑 전포 사잇길 핫한 술집들이 모여있는 술집 거리 라인에 위치해 있습니다.
-영업시간-
오픈한 지 얼마 안돼 8월에는 휴무 없이 풀로 영업을 한다고 합니다.
매일 16:00 ~ 01:00 영업을 합니다.
주차장은 따로 구비되어 있지 않지만 주변에 작은 공영주차장이 있어 차를 가지고 오시는 분은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전포 사잇길을 가게 되면 서면에서는 보기 힘든 굉장히 트렌디한 외관의 술집들이 즐비해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서면 2번가 배대포 골목 쪽 술집거리보다는 다소 차분한 편이며 고급술들만 취급하는 집들도 있어 여러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바로 귀족호랑이도 고급술들만 취급하기에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이 마시기에 딱 적합하더라고요.
내부는 생긴 지 얼마 안돼서 깔끔하고 2인 테이블도 있지만 대부분 4인 테이블로 구성이 되어있더라고요. 분위기 자체도 굉장히 고급져서 괜히 큰소리 내며 수다 떨기 살짝 부담되는 아우라를 주던데 제 착각이겠죠 ㅋㅋ
[귀족호랑이 메뉴와 주류 종류, 주문 메뉴]
귀족호랑이의 안주메뉴들의 가격은 평소 주점들의 안주가격과 비슷했는데요, 처음 가서 어떤게 핫하고 잘하는지 몰라 사장님께 추천을 해달라고 했더니 문어 메뉴가 시그니쳐라 꼭 드셔보시라고 하더라고요, 그 이외에 배를 조금 채우고 술을 먹고자 했던 우리는 후토마끼와 오차즈케 요 2개를 시키고 문어까지 주문을 완료했습니다!
귀족호랑이의 주류 메뉴판에는 가장 큰 특이점 바로 소주가 없다는 건데요! 와인과 증류주, 맥주, 사케, 하이볼 이렇게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요즘 하이볼이 굉장히 성황 중인데 저도 하이볼을 너무 좋아해 친구와 같이 하이볼 얼그레이와 유자로 선택했습니다~
귀족호랑이는 기본 안주에서부터 공을 많이 들였다는 게 느껴졌는데요, 마요네즈로 떡칠된 감자 샐러드가 아닌 감자 본연의 맛이 더욱더 많이 나고 베이컨을 드라이시켜 올려놓으니 감자의 심심한 맛을 짭조름한 베이컨이 간을 정확하게 맞춰주더라고요, 요것만 있어도 주류가 술술 들어갈 것 같던데... 다른 메인 메뉴들이 벌써부터 기대가 됐습니다.
첫 번째로 나온 메뉴는 바로 오차즈케인데요! 가격은 9,000원으로 육수는 닭고기 베이스의 깔끔 담백한 닭 육수에 오니기리가 들어가 간단하게 한 끼 식사로 해도 될 정도로 담백하고 맛있었고, 오니기리는 우리말로 풀어쓰면 주먹밥이란 뜻으로 간이 살짝 되어 있어 닭 육수와 같이 떠먹으니 맑은 해장으로도 너무 좋을 것 같았습니다.
후토 마끼는 한줄 오롯이 주문하면 24,000원이고 하프만 시키게 되면 13,000원인데 저희는 조금 배가 부를까봐 하프를 시킬까 했지만 그래도 새로 생긴 가게인데 온전히 먹어보자 해서 한줄을 시켰더니 8조각이 나오더라고요. 그럼 하프는 4조각이 나오는건가...? 후토마끼의 구성은 계란말이, 참치, 깻잎, 우엉조림, 유부, 단무지, 새우튀김 이렇게 들어가 있었는데 여기서 특이했던 건 우엉조림과 깻잎이 우리나라식 조리법과 깻잎이 아닌 일본식과 일본산이라고 설명을 해주셨어요, 그래서 한국식 후토마끼의 느낌보다 정말 일본 현지에서 먹는 후토마끼 맛이 나서 신기했습니다.
귀족호랑이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설명해주신 메뉴 문어! 이름이 정말 간단한데 나온 음식을 보자 어?? 퀄리티도 정말 간단하게 보여서 조금 흠칫했습니다 ㅋㅋ 가격은 28,000원인데 이게 다인가....? 싶어 당황했지만 일단 먹어보고 판단해보자 싶어 이리저리 뒤적거려봤더니 구성은 문어다리 3조각과 샐러드, 구운 파스타면에 단호박퓨레로 되어있었습니다.
샐러드와 구운파스타 그리고 문어다리를 함께 싸서 단호박 퓌레에 찍어 먹었더니 맛의 조화는 괜찮았습니다. 문어 다리의 질감도 부드러웠고 특히나 구운 파스타가 자칫 밋밋하다고 느낄 수 있는 식감에 바삭함을 더해 다채롭더라고요. 대신에 시그니처 메뉴치고는 살짝 아쉬운 점이 있었던 문어였습니다.
메인 메뉴들이 나오기 전 나온 하이볼인데요! 유자와 얼그레이 하이볼 유자는 여기저기서 한번 먹어봐 아는 맛이라 익숙했는데 카페에서 티로 먹던 얼그레이를 하이볼로 먹으니 뭔가 굉장히 색다르더라고요 ㅋㅋ 그래서 유자를 시킨 저는 친구의 얼그레이 하이볼을 뺏어먹고 두 번째는 얼그레이로 시켜 꿀떡꿀떡 물 마시듯 계속 먹었지 뭐예요... 만약 귀족호랑이를 간다면 얼그레이 하이볼은 꼭 한번 드셔 보세요!
전포동에는 지금도 계속해서 새로운 가게들이 들어서고 있는데요. 그중 생긴 지 얼마 안 된 신상 술집 귀족호랑이! 내가 좀 시끄러운 게 싫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술을 즐기고 싶다! 하시면 추천을 한번 드려보고 싶습니다. 물론 만족스러운 메뉴와 살짝 아쉬운 메뉴들이 있었지만 주점의 주 종목은 주류 아니겠어요?! 그런 점에서 귀족호랑이의 주류 메뉴들은 큰 점수를 주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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